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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red Reich


최근 뭐 Municipal Waste나 Toxic Holocaust 같은 밴드들을 너무 좋게 듣고 있습니다. 둘 다 진짜 너무 최고인거 같아요! 메틀헤드들은 쌍팔쓰래쉬의 부활이라고들 하고요. 물론 저 둘은 쌍팔 쓰래쉬에 강한 영향을 받았지만, 빠른 핥코 씬에서 구르던 몸들이고 그 쪽에도 강한 영향을 받은지라 순수 쌍팔 쓰래쉬로 이야기하긴 애매하지만요. 하긴 쓰래쉬 자체가 초창기 빡센 핥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음악이니까요. 보통 쌍팔 쓰래쉬라고 말하는 것들이 대곡 위주의 곡구성을 가진 A급 쓰래쉬가 아닌, 스피드와 부수기 위주의 빡센 쓰래쉬라는 바탕에서 생각해보면 꼭 틀린 이야기는 아니네요. 음하하.

위에 두 밴드 말고도 HeXen이나 Gama Bamb 등 좋은 쌍팔 쓰래쉬 리바이벌 밴드들이 등장하고 있는걸 볼 때, 너무나 창의적이고 센스 넘치지만 조상들(?)의 깊은 맛은 사실 못 내는 NWOAHM 세력의 아쉬움을 단박에 날려주는듯 하여 사랑합니다.

여튼 그들 덕분에 요샌 옛날 쓰래쉬들도 다시 열심히 듣고 있는데요. 역시 깊디 깊은 펑크/메탈의 세계에 끝이란 없는 것입니다. 쌍팔 쓰래쉬도 좋은 밴드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그 중 최고는 Sacred Reich! 85년에 아리조나에서 결성되서 2000년에 한번 해체하고 2년전쯤에 재결성을 한 형들인데요. 머쉰헤드의 드러머 데이브 형이 몸 담기도 했던 밴드고요. 빡센 쓰래쉬를 좋아하든 빡센 핥코를 좋아하든 모두 한 마음이 되어 머리를 흔들게끔 하는 멋있는 형들입니다. 베이스/보컬 하던 Phil Rind 형이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가사도 개념 찬듯 하고요. EP가 세 장, 정규 앨범이 네 장, 라이브 앨범 한 장.. 뭐 이렇게 낸 판이 많긴 한데 지금까지 들어본 것중에선 87년에 나온 Ignorance 앨범이 최고! 네요. 잘 달리고 잘 부수지만 악곡이 촌시럽고 뻔한 B급 쓰래쉬의 한계를 부순 앨범인듯 합니다. 새 앨범 계획 없다는데 빨리 계획 잡아서 후배들 귀를 물어 뜯어줬으면 합니다.

공부 안 하고 숨어서 음악만 듣는거 아니고요. 진짜 아니고요. 애니도 보고 드라마도 보거든요. 이것도 아니고요...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Sacred Reich - Death Squad

http://www.myspace.com/sacredre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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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뜻 | 2009/02/21 20:49 | 오늘도 고막을 후리네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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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S   at 2009/03/29 14:53
톡식은 듣다보니 nuclear assault의 강화판 같은 느낌도..
Commented by 한뜻 at 2009/03/29 23:10
Nuclear Assault야말로 진짜 쓰래쉬의 지존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전성기 시절 라이브를 영상으로 봤는데 어휴 이건 뭐 진짜.. 이 형들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빅포보다 못한건 외모 뿐인듯.. New Song 같은 노래는 20년이 지나도 New Song일 간지.

Toxic Holocaust는 재밌는게, English Dogs같은 빠른 핥코의 선구자와 Bathory같은 블랙 메탈의 선구자 형들에게 영향을 같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두 색깔이 다 융합되어 있고 거기에 쌍팔 쓰래쉬까지 섞여 있더라고요. 크로쓰오버 쓰래쉬를 사랑하는 저에겐 즐거운 현상인듯!
Commented by 메탈의 세계 at 2009/07/15 15:27
얼터, 그런지 나오고 네오펑크가 나오면서 스래쉬 다 죽었죠. 데스는 점점더 세상 깊숙히 들어가면서 블랙,그라인드코어 등등으로 분화되고 블랙은 종교처럼 되버리고...
네오펑크는 70년대 펑크랑은 완전 다른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메탈 시장을 너바나와 나눠먹고 양질의 하드락, 메탈 밴드들을 침몰시켰습니다.
네오펑크라 불리던 밴드들의 음악. 들을수록 유치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그런지, 브릿팝, 얼터너티브 등등 90년대 이후의 많은 밴드들을 들어봤지만 펑크라 분류되는 음악들은 어찌나도 그렇게 고등학교 스쿨 밴드같은 음악밖에 못하던지, 화가납니다.

들어주는 층이 있으니까 그 밴드들도 살아갔겠지만, 또 시대가 그런걸 원했겠지만.
음악적으로는 상당한 퇴보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한뜻 at 2009/07/16 08:05
읽어 보니 참 긴 답글이 될꺼 같네요. 좀 오해 하시는게 있는거 같으니 짧게 요약해서 제가 아는대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쓰래쉬는 죽은 적이 없습니다. 미국 메인스트림만 보면 그런 오해를 하실 수도 있는데요. 사실 90년대에도 얼마든지 후계자들이 있어 왔다고 생각 합니다. Exhoder라던지, Pantera라던지, Machine Head라던지. 그리고 그것들에 연결 되서 지금 Lamb Of God 같은 밴드들이 등장한건 진짜 어메이징 입니다. 스웨덴, 일본, 브라질 같은 곳들을 살펴 봐도 생각은 달라지실 꺼라고 보네요. 사실 미국 메인스트림으로 시야를 한정 지어 놓으시는건 메탈을 너무 얕보시는 겁니다. 이미 세계에 수 많은 밴드와 인구를 거느리고 있는 음악이니깐요.

쓰래쉬의 대단함은 그 후손들의 다양한 진화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데쓰, 블랙, 둠 등등도 이미 엄청나게 다양한 하위 장르를 거느리고 있죠. 80년대 쓰래쉬 느낌을 좋아하신다고 하더라도 좀만 뒤지시면 지금도 충분히 좋은 밴드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라인드코어 듣는 사람들이 화 내는 것 중 하나인데, 그라인드코어는 메탈의 하위장르가 아닙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빠른 하드코어 펑크를 중심으로 쓰래쉬와 데쓰의 묵직함을 융합한 멋쟁이 형들이죠!

펑크의 진수는 항상 DIY와 맞물린 언더그라운드에서 일어 났습니다. 하드코어 펑크의 시작부터 모든게 다 그렇습니다.네오 펑크는 이 80년대에 일어났던 다양한 진화 중 일부를 이은 세력을 뭉뜽그려서 묶어 놓은 것에 불과 합니다. Rancid는 Street Punk에 영향을 받았고, Greenday는 팝펑크에 영향을 받았는데도 한데 묶어 놨죠. 엄연히 뿌리가 다른 데도요. 그만큼 사람들이 언더그라운드에서 진화한 펑크에 대해서 무지 했기 때문이라 보여집니다. 저도 뭐 빡센 펑크를 사랑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말랑한 펑크를 손가락질하진 않아요. 그 음악들은 캘리포니아 중산층 친구들의 음악이거든요. 자기 얘기들을 하는거 뿐입니다. 그리고 펑크의 매력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거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무시하시면 펑크 자체를 잘 모르시는 겁니다. 70년대 영국 락 음악계에 엘리트들이 넘쳐 흐를때, 거기에 반감을 갖고 시작 됐던게 펑크락이니깐요.

메탈이 메인스트림에서 많이 모습을 감춘걸 이들 탓만이라고 할 수도 없죠. 대중의 기호는 항상 바뀝니다. 메인스트림의 중심 음악은 항상 유행을 타고 시기에 따라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가 중요합니다. 그 시기에 그냥 주저 앉아 버리면 망하는 거고, 나름의 세력을 지하에서라도 구축해서 활동을 하면 맥이 이어지는 겁니다. 그러면 지금 NWOAHM 밴드들처럼 다시 그 세력이 메인스트림에 등장할 수도 있는 거고요.

뭐, 국내의 많은 메탈 리스너들이 메탈의 세계님처럼 생각들을 하고 있는거 같은데요. 여러 부분에서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메탈이 메인스트림에서 잘 안 보인다고 폭삭 무너질 정도로 나약한 음악이 아닙니다. 음헤헤. 팝펑크나 그런지가 등장한게 음악적으로 퇴보란 것도 동의할 수 없구요. 모든 음악적 시도는 존중 되어야죠. 그래야 음악의 폭이 점점 넓어질 테니까요. 누군가를 탓하기보단, 현재 그 음악의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이들을 써퐅 해주는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waveguide at 2009/08/15 01:46
아이코..웹질하다 어찌어찌해서 들어오게 되었는데

좋은글&영상 많이 보고 갑니다..감사...님의 해박함과 깊고넓으심에 감탄하면서...
Commented by 한뜻 at 2009/08/17 03:44
반갑습니다!
엄.. 항상 하는 얘기지만 저는 이제 저렙을 벗어 났을 뿐입니다. 음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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