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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펑크 앨범 커버 뽑아보기

펑크를 뿌리에 둔 장르라면 어떤 장르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보고 멋있다고 생각한 앨범 커버를 뽑아봅시다!
전 순위 상관없이 10개 뽑았습니다.

1. Minor Threat - Complete Discography
엄청나게 유명한(펑크 좀 듣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스트레잇 엣지의 창시자, 이언 맥케이의 하드코어 펑크 밴드, Minor Threat의 디스코그라피 앨범 커버입니다. 이 커버를 처음 보는 순간 이 시대를 살아가던 청년들의 절망같은게 느껴졌었습니다. (모델도 이언 맥케이 자신이라는 소리를 얼핏 들은듯.) Minor Threat이 생각해낸 그 절망을 이겨낼 해답은 앨범 안에 내용물로 실었죠. 후에 Rancid가 이 커버를 패러디해서 'And Out Come The Wolves' 앨범에 실었지요. 우리나라에선 HOT가 이 앨범 커버를 베꼈었다는 소리를 들었던거 같네요. 얼마 전엔 또 나이키에서 도작을 했었고 말입니다. 뭐 그만큼 매력적인 커버인건 분명합니다.

2. G.B.H. - Midnight Madness & Beyond
하드코어 펑크의 삼촌(부루탈곽님이 쓰신 표현인데 정말 딱 들어맞는듯!)쯤 되는 스트릿펑크 밴드, GBH. Unseen이니 A Global Threat이니 하는 지금의 스트릿펑크 밴드들도 모두 G.B.H.의 후손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겠죠? (요즘의 썩스터프도 이쪽 성향으로 가더군요~) 노란색 바탕인 눈들은 유명인들의 눈인거 같은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네요. 가운데 회색 바탕으로 된 눈들은 GBH 멤버들의 눈입니다. 음악은 사실 초기 두장이 더 좋은거 같지만 커버만은 이 앨범이 최고!

3. Pig Destroyer - Terrifyer
또라이같은 가사로 무장한 Anal Cunt의 스캇 헐이 정신차리고 만든 그라인드코어 밴드. 컨셉 앨범이라던데 한 소녀의 그지같은 인생이 앨범 가사의 내용이랩니다. 앨범의 내용과 그대로 일치하는 커버. 좀 야하긴한데 그래서 더 멋진듯 하네요. 저 어두침침한 얼굴이라던지, 몸 여기저기에 있는 상처들을 보면 뭔가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는 것이. 그리고 또 묘하게 흥분되기도. ..

음악도 정말 최고인데 전 운이 없어서 이 앨범을 아직도 못 샀네요.
조만간 질러야~

4. Oppressed - The Best Of The Oppressed(Fight For Your Life)
SHARP Skinhead들의 영원한 대장, 오이 펑크의 액기스를 들려주는 Oppressed의 베스트 앨범. 'Fight For Your Life'라는 부제답게 뭔가 선동적인 흑백 커버입니다. 처음에 이 커버를 보고 왠지 어둡고 선동적으로 보여서 Oppressed가 나찌 밴드인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SHARP Skinhead들의 대장이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참 너무 너무 미안하네요. 얼마 전에 일본 공연 했다는데 꼬부랑 할아버지 되기 전에 한국에도 한번 들르길. 근데 이 커버는 막상 판 사서 보면 좀 후져보이더라구요. 음허허.

5. Napalm Death - Scum
그라인드코어의 최강 유명 밴드 중 하나이자, 그라인드코어의 창시자라고까지 불리우는 Napalm Death의 데뷔앨범입니다. 이 커버도 뭔가 좀 사회 비판적이고 그런 메세지가 강하게 와닿죠? 좀 크게 봐야 멋지다는걸 공감할수 있는 커버입니다. 양복을 입은 꼰대들 위엔 악마의 형상같은게 그려져있고, 그 배경에는 삐까번쩍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양복 입은 꼰대들 아래에는 못 사는 아프리카계 흑인들과 수많은 해골이 깔려있죠. 그 해골 사이 사이에 상표들이 보입니다. 맥도날드, 코카콜라, IBM 기타등등. LP로 보면 무지하게 멋질듯.

6. Terrorrizer - World Downfall
전설적인 그라인드코어 밴드, Terrorrizer의 단 한장 존재하는 정규앨범입니다. 최근 재결성했죠. (왕기대~) 역시 이 커버도 좀 크게 봐야 멋있는 커버인데요. 예수의 형상 밑에 경관을 총으로 쏘는 동남아 아저씨가 보이고. (이 아저씨 미군한테 총 맞아 죽는 영상/사진이 많이 돌던 그 아저씨임.) 아랍의 테러 단체, 성조기를 들고 복면을 하고 있는 무장병, 눈을 가리고 있는 전쟁 포로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역시 반전 반미 등과 관계가 있는 커버같네요~

7. Misfits - Earth A.D.
하드코어 펑크의 전설인 Misfits의 두번째 정규앨범. 80년대 초반 다른 미국의 하드코어 펑크 밴드들과는 다르게 정치, 사상과는 전혀 무관한 가사를 썼죠. 멤버들이 모두 호러 영화를 좋아해서 복장도 그 쪽으로 갔고, 가사도 호러 영화풍의 가사가 많습니다. 미스피츠의 호러블한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한 커버. 그나저나 댄직 그만 정신 차려야 될텐데~

8. Cocobat - Hammerslave - History 10x20
일본의 메탈/하드코어 펑크 밴드 중 가장 큰 밴드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Cocobat. 메이저 밴드도 아닌데 일본내에서 10만장 정도의 판매고를 자랑한다더군요. 묵직하면서도 그루브 하나는 일품. 역시 이 커버도 Cocobat의 모든 커버를 담당했던 Pushead의 작품입니다. Pushead는 뭔가 해골의 미학같은걸 아는 사람인거 같네요. 해골을 가지고 엄청나 숫자의 그림들을 그렸더군요. Pushead는 모든 그림이 멋진듯.

9. 99 Anger - The Anger And The Sadness
한국/제주도가 낳은 멋쟁이 이모코어 밴드, 99 Anger. 이모코어라고는 쓰긴 했는데, 그 외의 펑크 장르들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소화해서 들려주는 어디 내놔도 안 꿇리는 한국 밴드죠! 커버는 정말 깔끔함의 승리인듯. 이 디자인으로 옷도 좀 만들어서 팔았으면 합니다. 이쁠꺼 같은데. 지금은 멤버들이 유학중이라 활동 안하는데, 한국으로 얼렁 돌아와서 공연하는거 보고 싶네요~

10. 삼청교육대 - 삼청교육대
삼청교육대에 대해선 뭐 굳이 언급할 필요 없겠죠? 정치적 성향이 어떻느니, 너무 마쵸삘이니 어쩌니 해도, 역시 예나 지금이나 한국 하드코어 씬의 기둥이라는건 부정할수 없을듯. 국내에서 처음 나온 크러스트 펑크 앨범이라는 점에도 가치가 있죠. 95년인가에 나왔던 앨범 같은데. 앨범 내용이나 커버나 그 당시의 저에겐 엄청난 충격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당시 우리나라 펑크 밴드들이 뭘 했는지 생각해보면 이들이 얼마나 앞서나갔던건지 알수 있을듯.

으, 다 썼다~
언젠가 꼭 써보고 싶었던 글이라 좀 길어졌네요.
다른 분들 포스팅도 기대하겠습니다.

by 파괴미학 | 2005/11/17 01:57 | 오늘도 고막을 후리네 | 트랙백(3)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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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leepnot at 2005/11/17 08:15
삼청 1집 99년임.
Commented by bellhorn at 2005/11/17 09:20
저는 dkm의 tessie 자켓이 제일...
Commented by 파괴미학 at 2005/11/17 15:56
sleepnot/ 원래 98년일껄. 향에 보니까 95년이라고 찍혀있길래.

bellhorm/ 뽑아보세요. 음허허.
Commented by R at 2005/11/17 22:16
삼청교육대 1집에 한표
당시에 중학생이었는데 저 앨범 어떻게 구했었는지
여하간 "탈출즉시 개죽음"에 필 받았음.
Commented by 수원월드컵갈비 at 2005/11/18 23:52
삼청커버 오랜만에 보네 신입생일때 우리학교와서 공연했는데 그때 보컬분이 '저희는 발라드밴드에요'하더니 한 20곡정도 부르고 갔었지 ㅎㅎ
Commented by 트랜서 at 2005/11/19 13:30
지금 생각해보니까 삼청 커버는 제작비 600원(모나미 볼펜 검정색, 빨강색)+어디서 찢어온 공책 이런 느낌!
Commented by PSG-01 at 2005/11/19 15:24
저 앨범 구하려고 계속해서 삽질 했는데 결국 못찾아서
포기 했습니다. 삼청교육대 1집. 이젠 저 앨범은 영원히 희귀반이 될려나요.
Commented by 파괴미학 at 2005/11/21 05:13
R/ 좋은 앨범이지요~

수원월드컵갈비/ 음허허허허허. 그때 삼청 셋리스트는 보통이 20곡 넘었을꺼야.

트랜서/ 하긴 좀 저예산 필이 팍팍 나네. 그래도 흑백은 아니네.

PSG-01/ 언젠가 재발매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삼청 멤버들도 눈과 귀가 있으니 언젠간 하겠지요~
Commented by 찬구니 at 2005/11/26 02:01
개인적으로 삼천펑크 자켓도 멋지다고 생각하요..
조악해 보이긴 하지만 닭머리한 사람의 뒷모습에 포스가~!!하하
Commented by 빡구 at 2006/02/10 22:42
삼청 1집,2집은 이젠 희귀음반 구하고 싶펑..ㅠㅠ;
Commented by 파괴미학 at 2006/02/10 23:08
그러게요 진작 살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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