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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Brains - Banned in DC (CBGB, 1982)

하드코어 펑크 30년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크고, 가장 업적이 크고, 가장 독창적이고, 가장 공연을 잘 하는 멋진 밴드를 꼽으라면 전 한참 고민하다 결국 Bad Brains를 고를 겁니다. 이제 곧 나올 이 형들의 다큐멘터리를 볼 것도 없이 그 점은 분명하죠. 음헤헤. 이 형들을 보면 펑크 쪽에도 흑인들이 많았다면 훨씬 재밌었을 꺼란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넓디 넓고 깊고 깊은 흑인 음악을 거쳐서 굳이 펑크까지 올 자비로운 흑형들은 이 형들 외엔 이젠 없겠죠? 하하 그래서 우린 안 될꺼야..

이런 형들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하드코어는 1세대가 최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하드코어 펑크 씬 중에 미국 하드코어 1세대 시절 씬이 제일 멋있는거 같애요. 그 시대엔 Bad Brains, Minor Threat, Black Flag, Circle Jerks, Dead Kennedys, Gang Green, Siege, Agnostic Front 이런 형들 다 있었고 그 외에도 미국 전역에 산더미같이 멋있는 밴드가 쌓여 있었잖아요. 레이건 할배가 전쟁 일으키고 양극화 부추기면서 형들 괴롭히던 시대라서 펑크 밴드를 안 할 수가 없었던거 같아요. (테레사 수녀, 나이팅게일처럼 순백의 영혼 소유한 누나들조차 그 때 미국에서 10~20대로 태어났으면 잔뜩 빡쳐서 수녀의 길, 간호사의 길 이딴거 0.000...1초도 고민 안 하고 바로 기타, 마이크 잡고 쌍욕하며 하드코어 펑크 밴드 했을 기세)

근데 우리도 시대 배경 지금 참 괜찮아. 곧 우리도 펑크 씬 전국에 폭발할 듯 ^^
이얏호! (맛 감)

by 한뜻 | 2009/10/18 08:52 | 오늘도 고막을 후리네 | 트랙백 | 덧글(0)

Skarhead 신보 발매와 새 뮤직 비디오

10년만에 Skarhead의 새 앨범이 나온뎁니다. 미국에선 11월 17일날 나온다고 하네요. 발매는 제가 좋아하는 레이블 중 하나인 I Scream Records에서! 앨범명은 'Drugs, Music, Sex'랍니다. 대니 디아블로의 절친 제이미 제스타는 물론이고 많은 NYHC 밴드들의 멤버들도 참여 한다네요.

엄, 사실 메탈코어는 물론이고 NYHC도 손이 자주 가지 않은 게 꽤 오래 됐는데요. 특별히 싫어진 건 아닌데 살다 보니 그리 됐습니다. 음헤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도 신나고 뮤직비디오도 마음에 들어서 집어 와 봅니다. 블로그 포스팅도 너무 안 하고 있으니 겸사겸사.. 다 좋은데 중간에 랩 파트는 빼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형들의 힙합에 대한 애정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뉴욕에서 나고 자랐으면서 이 따위 랩을 하다니.. (물론 뉴욕 우월주의를 바탕으로 한 망나니식 지역주의에 기반한 생각)

가끔 마쵸니 갱이니 하면서 DMS 형들을 까는 사람들이 있던데요. 사실 그렇게 간단히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랑 미국은 치안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위험한 거리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지키려 크루를 만들어온 건 하드코어 펑크의 역사 첫머리부터 있던 일이니까요. American Hardcore를 봐도 여기에 대한 설명이 나오구요. 미국은 민간인이 총기를 소지하기가 굉장히 쉬운 나라기도 하고, 양극화도 굉장히 심한 나라입니다. 물론 하드코어 펑크가 처음 등장한 80년대보다야 나아졌겠지만요. 그래도 여전히 어떤 집안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서 신분이 결정 되는건 마찬가지라더군요. 위에서 말한 거리에서의 위험도 그냥 몇 대 맞고 끝나는 수준이 아닐 수 있으니까요. 또 뉴욕이란 도시의 별명은 '고담'입니다. 근데 진짜 뉴욕엔 배트맨이 없으니깐.. 그런 환경에서 갱이 된 형들이 DMS잖아요.

물론 깡패 짓은 나쁩니다. 하지만 지옥에 내던져진 사람들한테 왜 사람이 못 되고 악마가 됐느냐며 비난하는 게 옳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안락한 환경에서 살아 온 사람들이. 물론 그런 사람들이 형들을 단순히 흉내내는 것도 멋 없다고 생각합니다. 음헤헤.

- 투팍이나 비기같은 대형 스타들도 거리에서 총알 세례를 받고 죽어 나가도 범인을 못 잡았는데, 미국의 위험한 거리에서 나고 자란 이름 없는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이 그렇게 죽어 갔을까요? 궁금합니다.

by 한뜻 | 2009/10/04 05:39 | 오늘도 고막을 후리네 | 트랙백 | 덧글(4)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군 생활을 하면서 내가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어수룩한지 깨닫게 됐다. 윗 사람으로서의 태도, 아랫 사람으로서의 태도, 동등한 사람으로서의 태도 모두 다 엉망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수룩하다고 얕보는 사람들이 물론 가장 큰 문제지만, 얕보게 내버려두는 사람 또한 문제다.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사람들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았다. 사회가 아닌 군대, 그것도 군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요상한 군대라는 그 공간을 떠나서도 내가 어수룩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나도 다치지 않고, 사람들도 못 되게 굴지 않을 수 있을까. 전역하고 나서 한참을 고민 했지만 쉽게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최근에 논어를 보다가 이제야 답을 찾았는데, 사실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예의를 지키고 비굴하지도, 오만하지도 않게 사람을 대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유학답게 예의를 지나치게 강조하는건 별로 맘에 들지 않지만 비굴하지도, 오만하지도 말라는 말은 그냥 정답. 여기에 게으름과 나약함도 같이 묶어 버리면 난 인간으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듯 하다. 음헤헤.

자신의 안에서 생성된 것들은 밖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소화 시켜야 한다. 세상과 부딪칠 때마다 느낀다.

by 한뜻 | 2009/09/03 05:46 | 그냥저냥 | 트랙백 | 덧글(2)

세상 일에 대한 태도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관심이 흥미나 오락에서 그치고 만다면 썩 좋은 일은 아닌듯 하다. 특히 누군가의 고통이 얽혀 있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고. 그러나 역사 속에 파묻힌 일들은 물론이고, 지금의 시대에 일어나는 일들도 흥미나 오락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재밌으라고 그런 일들이 일어날 리가 없다. 세상에 고쳐져야 할 것이 많다는 것에 대한 증명일 뿐이다.

사실 가끔씩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누군가의 고통이 누군가의 오락거리가 된다는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없는 고통들에 무감각한 것도 한 몫 할게다.

난 그러지 말아야지.

by 한뜻 | 2009/08/13 20:48 | 그냥저냥 | 트랙백 | 덧글(2)

잘한 짓

엄, 사실 이제 내가 정착할 음악은 완전히 끝장이 났다고 생각한다. 난 아마 평생 내 고향인 스트릿 펑크와 정착지인 하드코어 펑크를 가슴에 품고 살꺼다. 그리고 심심하면 그것들과 연결된 음악들을 하나 하나 찾아 들을 꺼고. 그러다 질리면 흑인 음악을 꺼내 들을 꺼다. 그리고 다시 반복. 이걸로 내 평생 들을 음악들은 이미 결정이 났다고 생각한다. 이것들만 해도 내가 천년 만년 산다 그래도 끝이 없을 꺼거던.

그러고보면 참 어렸을 때 음악을 잘 들었던거 같다. 난 중학교 때부터 힙합을 듣다가 락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뭐, 당시 한창 날리던 뉴메탈이 시작이었지. 그 땐 림프 비즈킷이 짱이었어. 물론 지금은 락뉴스 싸이트에 이름만 떠도 쌍욕을 하지! 난 천리안을 초등학교 때부터 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좋은 밴드를 그 곳에서 찾아 들었다. 그러고보면 내가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한건 지금같이 쌩쌩 달리는 인터넷이 아니라, 파란 화면에 하얀 문자가 다닥 다닥 뜨는 VT였다. 그 곳에서부터 나의 처절한 눈동냥 스킬은 갈고 닦아진 것이다..

난 락 음악을 듣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50년대 락의 태동기부터 그 당시까지의 유명한 밴드들을 찾아 듣기 시작했다. 뭐, 물론 지금처럼 졸라 멋지지만 숨어 있는 밴드들을 찾아낼 정도는 아니었고. 평론가들이 꼭 입에 담는 밴드들을 줏어 들었다고 보면 맞겠다. 그 때 비틀즈, 퀸, 레드 제플린, 블랙 쌔바쓰의 앨범은 계속 돌아가면서 돌려 들었다. 너무 좋았거던! 그리하여 고아같은 심정으로 살던 사춘기의 나를 락 음악이 키워 주기 시작한 거이다. 덕분에 난 취향이 완전히 정착한 지금도 별 관계 없는 옛날 음악들도 편견 없이 즐겁게 들을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사실 편견 없이 무언가를 접한다는건 무지 힘든 거거던. 그래서 놓치는 즐거움은 음악 안에도 역시 존재하니까.

담배 안 배운거만큼 잘한 짓이지 싶다.

by 한뜻 | 2009/05/24 15:51 | 오늘도 고막을 후리네 | 트랙백 | 덧글(2)

싫은 문제

싫은 문제를 만났을 때, 싫은 감정을 문제에 섞기 보다 문제 해결 자체에 초점을 두자.
문제는 그대로고 싫은 감정만 깊어 진다면 문제의 악화도 함께 깊어진다.
그리고 결과는 최악.

by 한뜻 | 2009/04/20 04:22 | 기억하자 | 트랙백 | 덧글(0)

분쟁

모든 싸움은 사실 분쟁에 불과하고, 분쟁에는 패자만이 있을 뿐이다.

by 한뜻 | 2009/04/13 17:43 | 기억하자 | 트랙백 | 덧글(2)

Sacred Reich


최근 뭐 Municipal Waste나 Toxic Holocaust 같은 밴드들을 너무 좋게 듣고 있습니다. 둘 다 진짜 너무 최고인거 같아요! 메틀헤드들은 쌍팔쓰래쉬의 부활이라고들 하고요. 물론 저 둘은 쌍팔 쓰래쉬에 강한 영향을 받았지만, 빠른 핥코 씬에서 구르던 몸들이고 그 쪽에도 강한 영향을 받은지라 순수 쌍팔 쓰래쉬로 이야기하긴 애매하지만요. 하긴 쓰래쉬 자체가 초창기 빡센 핥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음악이니까요. 보통 쌍팔 쓰래쉬라고 말하는 것들이 대곡 위주의 곡구성을 가진 A급 쓰래쉬가 아닌, 스피드와 부수기 위주의 빡센 쓰래쉬라는 바탕에서 생각해보면 꼭 틀린 이야기는 아니네요. 음하하.

위에 두 밴드 말고도 HeXen이나 Gama Bamb 등 좋은 쌍팔 쓰래쉬 리바이벌 밴드들이 등장하고 있는걸 볼 때, 너무나 창의적이고 센스 넘치지만 조상들(?)의 깊은 맛은 사실 못 내는 NWOAHM 세력의 아쉬움을 단박에 날려주는듯 하여 사랑합니다.

여튼 그들 덕분에 요샌 옛날 쓰래쉬들도 다시 열심히 듣고 있는데요. 역시 깊디 깊은 펑크/메탈의 세계에 끝이란 없는 것입니다. 쌍팔 쓰래쉬도 좋은 밴드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그 중 최고는 Sacred Reich! 85년에 아리조나에서 결성되서 2000년에 한번 해체하고 2년전쯤에 재결성을 한 형들인데요. 머쉰헤드의 드러머 데이브 형이 몸 담기도 했던 밴드고요. 빡센 쓰래쉬를 좋아하든 빡센 핥코를 좋아하든 모두 한 마음이 되어 머리를 흔들게끔 하는 멋있는 형들입니다. 베이스/보컬 하던 Phil Rind 형이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가사도 개념 찬듯 하고요. EP가 세 장, 정규 앨범이 네 장, 라이브 앨범 한 장.. 뭐 이렇게 낸 판이 많긴 한데 지금까지 들어본 것중에선 87년에 나온 Ignorance 앨범이 최고! 네요. 잘 달리고 잘 부수지만 악곡이 촌시럽고 뻔한 B급 쓰래쉬의 한계를 부순 앨범인듯 합니다. 새 앨범 계획 없다는데 빨리 계획 잡아서 후배들 귀를 물어 뜯어줬으면 합니다.

공부 안 하고 숨어서 음악만 듣는거 아니고요. 진짜 아니고요. 애니도 보고 드라마도 보거든요. 이것도 아니고요...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Sacred Reich - Death Squad

http://www.myspace.com/sacredreich
Sacred Reich 마페

by 한뜻 | 2009/02/21 20:49 | 오늘도 고막을 후리네 | 트랙백 | 덧글(6)

태-탭 탭탭탭

이 사진을 본 오늘부로 모자 챙을 꺾어 간지 내는건 포기하기로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헛된 것을 연구하지 마세요. 여기에 팬티만큼 짧은 반바지를 곁들이면 가슴팍에 항상 권총을 휴대하고 다니지 않는한 터프 가이들의 구타를 면할 길이 없을듯. 아 상상만 해도...

그래도 Suicidal Tendencies는 최고입니다. 갱이라고 미워하지 마세요.

by 한뜻 | 2009/02/20 06:21 | 그냥저냥 | 트랙백 | 덧글(2)

Chasing Amy 중에서

" 사랑은 상대의 전부를 껴안는 것. "

'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가 나타났다면 잡아라. 남성 중심적인 이기적 사고에 뒤얽혀 뒤나 캐고, 화 내고, 또 멍청하게 떠나 보내지 말고. '

라는 케빈 스미쓰의 명료한 메세지가 보이는 영화입니다. 남성 여러분 명심 하십시다.

by 한뜻 | 2009/02/07 15:12 | 오늘도 동공이 흔들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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